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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항, 열대어

블랙테트라 키우기 (먹이와 수명 정리, 컬러테트라)

블랙 테트라
By emptyvi - Own work, CC BY-SA 3.0

블랙테트라와 블랙 네온테트라 차이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가 원산지인 카라신과의 열대어. 적응력이 좋고 몸통에 줄무늬가 있다... 고 하면 네온테트라를 떠올리게 되겠지만, 블랙테트라의 외모는 네온테트라와 많이 다릅니다. 블랙테트라는 몸통이 좀 더 넙적하고, 지느러미도 뾰족하고 큽니다. 색깔은 이름대로 은색~어두운 검은색이며 몸통의 줄무늬는 2개가 세로로 나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특징은 몸통 아래-뒤쪽에 나있는 커다란 배 지느러미인데, 이 지느러미 적분에 '블랙 스커트 테트라'라고도 불립니다.

 

네온테트라보다는 조금 더 커서 다 크면 최대 7.5cm 정도. 암수 구분이 까다로운 종이기도 한데, 수컷이 약간 더 작고 배지느러미가 쪼끔 더 크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블랙 네온 테트라
블랙 네온 테트라

 

'생긴 건 네온테트라와 똑같지만 몸통의 줄무늬가 하얗고 까만 것'은 블랙테트라가 아닌 블랙 네온 테트라입니다. 얘는 그냥 네온테트라와 색깔만 다른 녀석. 

 

 

컬러 테트라

컬러 테트라

 

간혹 수족관에서 블랙테트라와 똑같이 생겼는데 분홍색이나 하늘색이거나, 반투명한 몸체에 지느러미와 꼬리만 형광색인 종류를 볼 수 있습니다. 네온테트라 같은 애들도 자연산이니까 얘도 자연의 신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신비는 없구요. '컬러 테트라'는 블랙테트라를 염색해서 만든 것입니다.

 

그나마 영어로는 Painted나 Dyed라고 불러서 인위적인 과정이 들어갔음을 뚜렷하게 암시하는데, 한국에서는 단순하게 '칼라 테트라' '형광 물고기' 등으로 부르기 때문에 별로 경각심 안 들죠....

 

염색한 먹이를 먹이거나, 지느러미 등 특정 부위에 직접 염색약을 주입하거나 점액질을 벗겨내고 염색약에 담그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당연히 물고기의 건강에 그리 좋은 일은 아닙니다. 매우 고통스럽고 염색 도중 혹은 회복을 못해서 죽는 개체가 많다고.

그리고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색깔이기 때문에 6개월 정도 지나면 색이 서서히 옅어집니다. 

 

 

블랙테트라 기본 사육 환경

  • 적정 수온: 21-30℃
  • 적정 pH: 6.0-7.5
  • 적정 경도 4-8 dKH

 

아마존의 따뜻한 약산성 물에 사는 물고기니 그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죠. 수초나 돌 틈 사이를 돌아다니는 것이 취미인데, 다른 테트라들이 그렇듯이 어항 중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왕 수초를 넣어준다면 조금 길게 자라는 수초가 어울립니다.

 

 

블랙테트라의 먹이와 합사

 

가리는 것이 없어 그냥 건조 사료를 주면 잘 먹습니다. 냉동 장구벌레나 브라인슈림프를 간식으로 주는 것도 좋은 선택.

 

블랙테트라는 무리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최소 5마리 이상 함께 기를 것을 권장하는데, 테트라 같은 군영 물고기는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물론 그만큼 수조의 공간이 넉넉해야겠지만요.

 

테트라류가 대체로 매우 온순한데 비해 블랙테트라는 약간 사납습니다. 비슷한 체급인 구피나 플래티를 괴롭히는 사례도 종종 보고됩니다. 그래도 베타나 시클리드 같은 진짜 깡패는 아니고 그냥 양아치 정도...? 

특히 지느러미를 물어뜯는 버릇이 있어서, 베타나 에인절 피시처럼 지느러미가 크고 하늘하늘한 종류와는 합사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합사가 가능한 어종으로는 네온테트라, 카디널 테트라, 드워프 구라미, 코리도라스, 제브라 다니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