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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마블 코믹스] <닥터 스트레인지 vs. 로키 소서러 슈프림> 리뷰

닥터 스트레인지 vs. 로키 소서러 슈프림 커버

 

닥터 스트레인지 vs 로키 소서러 슈프림
Writer: Donny Cates
Penciler: Gabriel Hernandez Walta

 

<닥터 스트레인지> #381-#385

 

로키가 소서러 슈프림이 되었다. 마법으로 지구를 지키는 최강의 마법사는 이제 로키다.
하지만 거짓과 기만의 신에게 지구의 운명을, 모든 마법의 힘을 장난과 거짓말의 신에게 맡겨도 되는 걸까...?

닥터 스트레인지는 소서러 슈프림을 그만두고 동물 병원을 운영하면서 일상을 살아가지만, 곧 로키가 소서러 슈프림의 힘을 이용해 자신이 숨긴 비장의 주문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로키가 그 주문에 손을 대는 것을 막기 위해, 소서러 슈프림과 대결하기로 마음먹는데.......

 

스토리

 

닥터 스트레인지도, 로키도 MCU의 인기 캐릭터지만, 영화 조금 봤다고 이 책을 집어 드는 것은 비추천. 일단 닥스와 로키는 오래된 캐릭터고 쌓아온 서사가 복잡한 편인 데데가 스토리도 좀 난장판이라...  일단 <닥터 스트레인지 Vol.1>~<닥터 스트레인지 Vol.4>까지는 보고 읽는 게 좋은데, 그것만이 아닙니다. 센트리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있어야 하고...

 

하지만 복잡한 설정이나 액션이나 화려한 마법, 치열한 수싸움이 주요 내용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현직 소서러 슈프림이라는 작자들이 뭔가 좀 궁상맞고 실패와 실수를 거듭하는데, 이 책의 근본적인 핵심은 자신이 쌓아온 업보의 대가를 마주하게 되는 닥스와 좀 더 나은 신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언제나 실패하는 로키의짠내 나는 드라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심리 묘사가 딱히 쩌는 것도 아니고, 그 서사와 캐릭터성을 조합해서 주제에 접근하는 게 오롯이 독자들의 몫입니다. 게다가 그 결과가 좋은 지도 딱히 모르겠음... 닥스와 로키의 인간적이고 살짝 찌질한 면모는 분명 큰 매력 포인트인데, 이번 아크에선 생각보다 제대로 안 살아났다는 느낌. 

 

그리고 플롯 자체도, 사건을 벌려놓은 스케일 치고 후반부가 좀 허탈한 것이 흠입니다.

 

 

아트

 

G.H.왈타의 아트는 다소 투박한 펜선이 매력적이고, 인물들의 감정 표현이 잘 드러나는 것이 특징. 슈퍼히어로 코믹스라기보다도 아날로그 그래픽 노블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vs. 로키 소서러 슈프림 내부 아트

 

그래서 진지한 얼굴로 헛소리하는 게 더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박력이나 화려함과는 약간 거리가 있고, 헐랭한 스토리와 맞물려 긴장감을 주진 않습니다. 닥스와 로키의 망한 인생 또 망하기의 반복이고 캐릭터성 연구라는 측면에 있어선 어울리긴 하는데.... 소서러 슈프림의 대결이라는 타이틀에선 좀 많은 걸 기대하게 되잖아요? 

 

닥터 스트레인지 vs. 로키 소서러 슈프림 배리언트 커버1닥터 스트레인지 vs. 로키 소서러 슈프림 배리언트 커버2

 

아, 근데 마이크 델 문도의 커버 아트는 매우 좋았음.... 

 


  • 스토리: 노답 인간 vs. 노답 신, 생각보다 소소하고 안쓰러운 마법계 최강자들
  • 아트: 차분한 색감과 가라앉은 분위기, 마법이 펑펑 터지는 액션을 예상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 난이도:
  • 다른 코믹스와의 연계 : <닥터 스트레인지 Vol.1>~과 <로키> 시리즈

 

 

<닥터 스트레인지 vs. 로키 소서러 슈프림>
★★☆
강한 마법이 인생을 책임져주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