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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 이로도리 축제 스토리 정리 : 다섯 가선 이야기

※ 2.6 이로도리 축제 스포일러 주의

 

2.6 이벤트인 이로도리 축제는 국가적 규모의 라이트노벨 동인행사(...)이자, 상당히 많은 떡밥을 던지고 회수했는데요. 이번 이벤트 스토리는 3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1. 다섯 가선 이야기 

2. 이로도리 축제

3. 뇌전오전과 카에데하라 가문 이야기

 

과거의 진실을 현재에 밝히는 스토리 타입은 여태까지 꽤 많았지만 이번엔 3을 1에 비유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2라는, 역대급 복잡한 구성을 가진 스토리입니다. <가선의 일화> 내용과 함께 한번 쭉 정리해보도록 하죠.

 

이로도리 축제 다섯 가선 이야기 1

 

옛날 옛적, 이나즈마에 다섯 명의 시인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들을 '다선 가선'이라 불렀다. 스이코가 쇼군에게 시집을 감정받기 위해 천수각으로 향했다. 그러나 아오이 노 오키나가 쓴 시편 중 한 장이 뜯겨나간 바람에 스이코가 심문을 받았다.

 

벤티는 이로도리 축제에 초대를 받아 이나즈마에 옵니다. 하지만 그가 창고에서 있을 때 <침추습검록>이 몽땅 도난당하는 사건이 터져서 용의자로 의심을 받죠. 그리고 누군가가 벤티를 다섯 가선 중 스이코에 빗댄 시를 쓴 쪽지를 남겨둡니다.

 

이로도리 축제 다섯 가선 이야기 스이코

 

스이코는 죄를 인정했고 전날밤 주점에서 술을 거하게 마셨다고 시인했다. 그가 취했을 때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이건 그저 평상시의 벤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로도리 축제 다섯 가선 이야기 아오이 노 오키나

 

그는 다름아닌 아오이 노 오키나였다. 이 모든 건 이름모를 누군가로부터 비롯되었는데, 아오이 노 오키나는 협박을 받아 극단적인 방법으로 시집의 한 장을 회수했다. 그는 그 자의 의도를 알지 못했다. 그저 시의 내용이 옛 벗인 '아카히토'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만 알 뿐이었다.

 

시집을 찢은 범인이 시를 쓴 아오이 노 오키나였던 것처럼, <침추습검록>을 훔친 범인은 바로 작가인 행추. 행추는 사인회 행사 때문에 편집자와 짜고 책을 빼돌려 미리 사인을 해둘 속셈이었는데 그게 잘못 들키는 바람에 사건이 커진 것. 

다행히 책 도난 사건의 수사는 마무리되지만, 행추에게도 아오이 노 오키나에 대한 시가 있어서 누군가가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집니다.

 

이로도리 축제 다섯 가선 이야기 아카히토1이로도리 축제 다섯 가선 이야기 아카히토2

 

아카히토도 한때 다섯 가선에 속했었다. 그는 새로운 시를 지을 때마다 도장을 남겨서 그 이름을 얻게 됐다. 그토록 뛰어난 문인이었는데도 그가 쓴 시 중 하나가 표절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아카히토는 유배됐고 다섯 가선은 네 명만 남게 되었다.

 

다음날 이나즈마에 도착한 카즈하 역시 아카히토에 대한 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카즈하 역시 영문을 모른 상태였지만, 유배당해서 쫓겨난 아카히토와 자신의 처지가 비슷하다고 말하죠. 페이몬은 아카히토는 나쁜 짓을 했으니 카즈하와는 전혀 다르다고 화를 내주었지만.

한편 알베도는 시를 읽고 아카히토의 도장에 영감을 받아 행추에게 사인을 대신할 수 있는 도장을 만들어 줍니다.

 

이로도리 축제 다섯 가선 이야기 스미조메1이로도리 축제 다섯 가선 이야기 스미조메 2

 

아카히토의 작품을 모두 읽은 스미조메는 표절한 시에만 붉은 도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의 시집을 시냇물에 담그자 훔쳐온 시의 글씨만 물에 씻겨나갔다.

 

다음날, 아야카도 이상한 시를 발견해서 일행에게 가져오는데, 다른 시와는 달리 길이도 짧고 내용도 모호합니다. 이에 행추가 '물에 담그면 나타나는 특제 잉크'의 존재를 언급하고 일행이 종이를 물에 담그자 숨겨져 있던 문장이 드러나는데요. 그 내용은 아카히토의 표절은 누군가의 모함이었다는 이야기. 아카히토가 표절했다는 시는 누군가가 조작한 것으로, 도료 처리를 못해서 진짜 아카히토의 작품과는 달리 물에 그대로 번져나간 것입니다.

 

이로도리 축제 다섯 가선 이야기 스토리

 

지나가던 아오이 노 오키나는 이를 보고 추억에 잠겨 본 것을 시에 담았다. 

 

아오이 노 오키나는 스미조메가 왜 시집을 물로 씻는지는 몰랐지만, 이를 시에 담습니다. 그리고 아카히토에게 누명을 씌운 범인은 만약 쇼군이 아오이 노 오키나가 쓴 시대로 시집을 물에 담그면 표절한 시의 진실이 드러날 것임을 우려해 아오이 노 오키나를 협박해 그 시를 회수하게 하죠.

그리고 이 범인이, 다섯 가선 중에서 홀로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쿠로누시입니다.

 

한편 카즈하는 이 이야기에서 이나즈마의 도검 장인인 다섯 가문이었던 '뇌전오전'을 떠올립니다. 뇌전오전은 수십년 사이 몰락해서 다섯 가문 중에 셋은 개박살, 하나(아메노마)만 명맥을 유지하고 다른 하나(잇신)가 간신히 후계자가 남아있는 상태였는데요. 카즈하는 뇌전오전의 몰락이 단순한 세월의 불행 탓이 아니라 쿠로누시처럼 뒤에서 조작한 사람이 있으며, 지금 누군가가 다섯 가선에 빗대어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후 일행은 '물에 닿으면 나타나는 잉크'의 특성을 이용해 카즈하의 증조부가 남긴 편지를 읽게 되고, 뇌전오전을 멸문시키려고 했던 것이 쿠니쿠즈시이며, 이 사실을 알려주려고 했던 사람은 아야토라는 것이 밝혀지죠. 

 

이로도리 축제 다섯 가선 이야기 스토리2

그리하여 스이코가 시를 바쳤던 일이 세간에 전해지고 한차례 풍파가 가라앉았다.

 

이 모든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아야토가 모함을 받아 유배받은 시인의 이야기를 빗대어, 카즈하에게 카에데하라 가문이 몰락했던 계기를 알려주려고 한 것.

이로도리 축제 다섯 가선 이야기 병풍

 

다섯 가선과 뇌전오전이 '흑막에 의해 몰락했다'는 느슨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한편, 이로도리 축제의 상황과 다섯 가선 이야기는 매우 싱크로율이 높습니다. 아야토가 일 꾸미면서 아주 즐거워했을 듯.....

 

벤티-스이코: 사건이 알려지게 되는 계기를 만듬 (벤티가 체포되지 않았으면 쪽지를 놓을 일도 없었음)

행추-아오이 노 오키나: ↑의 사건을 실행함

카즈하-아카히토: 억울하게 모함을 받음

아야카-스미조메: 진실을 밝혀내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 (아야카보다는 아야토지만 어쨌든)

스카라무슈-쿠로누시: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았으나 그 안의 모든 이야기를 꾸밈

 

스카라무슈가 뇌전오전을 멸문시키려고 했던 이유는 이번에 명확하게 나오진 않지만 대충 자신을 도와주었던 카츠라기를 죽인 검 장인들에 대한 복수이며, 카에데하라 요시노리를 살려준 것은 그가 카츠라기의 후손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대세입니다.

(이건 나중에 따로 정리하도록 하죠..)

 

약간의 탐정물스러운 분위기에 역사 미스터리(?)로 가는 게 꽤나 재미있는 이벤트였어요. 게다가 끝까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까지 남겨놨고.

또 이번 이벤트의 적극적인 탐정 역은 알베도고, 주연은 카즈하고, 히든 센터는 스카라무슈인데, 꽤나 정성들인 빌드업이라는 느낌이라 앞으로의 전개도 궁금하네요. ....이렇게 빌드업을 해놓고 스카라무슈 시뇨라행이면 가만 안둔다 미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