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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갓 오브 워>, <그란투리스모>, <호라이즌 제로 던> 드라마화

 

올해 초, <언차티드> 영화가 크게 흥행하면서 '게임 원작 영화는 망한다'는 징크스를 깨부쉈습니다. 사실 이전엔 게임을 기계적으로 실사로 바꾸는 게 다였다면, 이젠 게임의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를 살리려는 노력을 많이 한 덕분이죠. 

그리고 이것은 미약한 시작일 뿐, 앞으로 더 많은 게임들이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갓 오브 워>와 이것뿐만이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화

플레이스테이션 대표작 갓 오브 워와 그란투리스모
(위)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아래) 그란투리스모

 

소니 프로덕션과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이 아마존과 함께 <갓 오브 워>, 그리고 <그란투리스모>의 드라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둘 다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하는 명작 시리즈죠.

 

<갓 오브 워> 같은 경우는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잔혹하고 웅장한 스토리가 큰 특징입니다. 약 10여 년 간은 주인공인 크레토스가 그리스 신들에게 농락당하고 처절하게 복수하는 이야기였는데, 2018년에는 북유럽 신화 배경으로 옮겨 좀 더 섬세하고 감정적인 내러티브를 보여주며 '최고의 게임' 칭호를 휩쓸었죠.

올해는 그 후속작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가 출시 예정입니다. 드라마가 다루는 것이 크레토스의 근본인 그리스 신화 일지, 아니면 그의 인생과 게임의 배경이 모두 새롭게 바뀐 북유럽 신화일지도 궁금하군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실사화 역시 반가운 소식이지만, 현실적인 레이싱 시뮬레이터인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를 어떻게 영화로 만들지는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포르자 호라이즌>도 아니고...?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리얼하고 정밀한 차량 구현으로 유명한 레이싱 게임으로, 실제 레이싱 업계에서도 대단히 주목을 받는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그걸.... 다큐를... 찍나? 

 

<호라이즌 제로 던>은 넷플릭스로

 

한편, 소니가 넷플릭스와 함께 <호라이즌 제로 던>을 만들고 있다고도 합니다.

 

<호라이즌 제로 던>은 2017년 혜성같이 나타난 새로운 IP로, 인류 문명이 멸망해 원시 시대로 퇴화하고 기계 공룡이 지구를 뒤덮은 세계라는 신선한 세계관과 정교하고 손맛 있는 사냥 시스템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세계를 구할 운명을 타고난 붉은 머리의 여전사 에일로이의 캐릭터도 강렬하죠.

 

에일로이와 이그리트
에일로이와 이그리트

 

아직 소문에 불과하지만, <왕좌의 게임>에서 이그리트 역으로 출연했던 로즈 레슬리에게 배역 제안이 갔다는 '썰'이 있습니다. 애초에 에일로이를 구상할 때 이그리트가 모티프 중 하나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만일 로즈 레슬리가 에일로이를 연기하게 된다면 정말 흥미롭겠군요.

 

현재 제작 중인 3 작품 : 트위스티드 메탈, 고스트 오브 쓰시마, 라스트 오브 어스

 

이뿐만이 아닙니다. <갓 오브 워>, <그란투리스모>, <호라이즌 제로 던>의 실사화보다 더 먼저 만나게 될 작품들이 최소 3개 있습니다.

 

일단 <트위스티드 메탈>의 드라마가 있고, MCU의 '팔콘'인 앤서니 매키가 출연을 확정 지었습니다. <트위스티드 메탈>은 자동차를 이용한 일종의 배틀로얄 대회인 '트위스티드 메탈'에서 최후의 승리자를 가리는 내용으로, 과격한 액션과 약 빤 센스가 특징이죠. 마침 <데드풀>의 각본가가 참여한다니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인선은 없는 듯.

 

그리고 <고스트 오브 쓰시마> 영화가 있죠. 몽골의 일본 침략에 맞서는 쓰시마 섬의 무사를 다룬 작품입니다. 일본을 배경으로 하지만 미국 회사인 써커펀치가 제작했는데, 오히려 요새 일본 게임계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는 탄탄한 기본기와 아름다운 그래픽을 뽑아냈죠. 게임 자체가 워낙 뛰어난 미장센을 자랑했는데 영화도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라스트 오브 어스>의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나왔던 페드로 파스칼과 벨라 램지 주연에 <체르노빌>의 각본가가 참여한 작품으로, 현재 촬영 막바지라는 썰이 있습니다.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멸망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섬세한 감정 연출이 일품으로, 1편은 2012년 우주 명작 대접을 받았습니다. 특유의 현실적인 분위기와 하드하고 잔혹한 연출이 HBO에 딱이라는 평. 2023년 방영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