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플레이 감상과 기초적인 캐릭터 분석
라이덴 쇼군
라이덴 쇼군——이 세상에서 가장 위엄 있고 무서운 뇌정의 화신이자, 이나즈마 막부의 최고 지배자.
권위의 뇌명을 등에 업고, 영원의 고도(孤道)를 쫓는 적멸자.
생일: 6월 26일
신의눈: 번개
무기: 장병기
운명의 자리: 천하인자리
스킬, 성능, 플레이 스타일
결론부터 말하자면, 딜러와 서포터 둘 다 가능한 탑티어 만능형 캐릭터.
현재 가장 강한 캐릭터 중 하나이며, 뽑아두면 어찌 되든 손해는 안 봅니다. 근데 또 라이덴이 필수캐냐고 한다면 그건 글쎄... 원신이라는 게임 자체가 '안 뽑으면 안되는 캐'는 없기 때문에, 취향이 아니거나 흥미가 없는데 뽑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번개 속성 자체도 잘 쓰면 좋고 아니면 필요 없는 수준이기도 하고.
다른 캐릭터로 교체해서 원력을 쌓고 나서 딜링 타임을 확보하는 캐릭터라서 메커니즘과 사이클을 좀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소 스킬: 초월 악요개안
번개 원소 공격을 하면서 파티 내의 모든 캐릭터에게 '뇌벌 악요의 눈'을 부여, 이 악요의 눈은 공격을 할 때 0.9초마다 번개 원소로 협동 공격을 합니다. 그리고 악요의 눈이 있는 동안 다른 캐릭터가 사용하는 원소 폭발 피해가 증가하며, 원소 폭발을 쓰면 백안지륜 원력이 쌓입니다.
백안지륜이라는 것은 위의 스샷에 있는 것처럼 보라색 원인데, 다른 캐릭터로 바꿔도 계속 떠있고, 전투가 끝나도 300초(5분)까지 계속 유지됩니다. 그리고 궁을 쓸 때마다 원력이 쌓여 차례로 빛이 납니다.
백안지륜이 모두 번쩍거린다면 원력 스택이 최대로 쌓였다는 의미. 그러면 다시 라이덴으로 캐릭터를 바꿔서.....
원소 폭발: 오의 몽상진설
가슴에서 검을 뽑아내 몽상의 일심을 긋고, 이어지는 공격은 한손검으로 바뀌며 모든 공격에 번개 원소 피해가 붙습니다. 그동안 쌓아둔 백안지륜의 스택만큼 공격력이 더욱 증폭됩니다.
종합해보면, 기본적인 운용법은 라이덴이 원소 스킬을 쓰고 → 다른 캐릭터들로 궁을 써서 백안지륜 원력을 모으다가 → 원력 최대치가 되면
라이덴이 원소 폭발로 쓸어버린다입니다.
2돌을 하고 나면 딜이 폭주해서, 만약 라이덴을 메인으로 오래오래 쓰고 싶다면 2돌까지는 생각해볼 만합니다.
추천 성유물
절연의 기치 4세트
꽃
깃털
모래: 원소 충전 효율, 공격력%
성배: 번개 원소 피해 보너스, 공격력%
왕관: 치명타 확률, 치명타 피해
공격력이 2000 넘는 것보다 원충이 250% 넘는 게 낫습니다.
추천 무기
예초의 번개 ★★★★★
천공의 마루 ★★★☆
어획 ★★★★
페보니우스 장창 ★★★
추천 조합 캐릭터
라향행베(라이덴+향릉+행추+베넷), 라향베카(라이덴+베넷+행추+카즈하)
국대팟, 그리고 카즈하. 무슨 말이 필요한지.
유라이덴 (유라+라이덴)
이 경우 라이덴이 서브, 유라가 메인. 악요의 눈이 초전도 셔틀을 해주면서 궁 버프를 주기 때문에 물리 딜러인 유라에게는 딱 맞습니다.
사라이덴(사라+라이덴)
라이덴이 메인 딜러일 때는 사라를 서포터로 데려가면 괜찮습니다. 문제는 사라가 라이덴 전용이라 굳이 사라를 키워야 한다는 점....
2딜러 체제 (라이덴+타르탈리아, 라이덴+요이미야)
타탈과 요이미야 둘 다 현탐이 있고 또 번개 반응이 나쁘진 않은 딜러라서 서로 보완해주는 2딜러 조합이 가능합니다. 다만 라이덴이 메인으로 나서기보단, 타탈이나 요이미야가 메인일 때 좀 더 효율이 좋은 편.
개인적으로 둘 중에선 타르탈리아 쪽이 좀 더 잘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캐릭터 설정 : 마코토, 에이, 쇼군, 스카라무슈의 관계
일단 이나즈마 스토리가 개판이고 라이덴의 설정은 너무 복잡한데 설명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놓치기 십상입니다. 스토리 대충 보면 왜 라이덴이 갑자기 2명, 아니 3명인지 헷갈릴 수도.
그나마 전설퀘 2막에서 좀 설명이 되긴 하지만, 메인 스토리와 전설퀘 1막까지는 정말 혼돈 그 자체.
먼저 원래 '이나즈마의 번개 신'은 원래 마코토고, 에이는 마코토의 쌍둥이 동생. 마코토는 전투에 능하진 못했기 때문에 전투를 할 땐 에이가 나서서 했습니다.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동일 인물(신)로 여겨진 듯한데, 이는 일본의 카게무샤에서 따온 것. 카게무샤란 군주를 암살에서 보호하기 위해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내세우는 것을 말하죠.
마코토의 이름은 '진짜'라는 뜻의 한자인 眞, 에이는 '그림자'라는 뜻의 影.
그러나 500년 전 천리와 일곱신이 켄리아를 침공할 때, 마코토는 싸움 잘하는 에이를 두고 홀로 참전해 목숨을 잃고 맙니다. 에이는 마코토를 대신해 번개 신이 되어 이나즈마를 다스리지만, 소중한 자매와 친구들이 계속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반복되면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에 집착하게 되고 이를 위해 인형을 제작합니다.
첫 번째로 만든 인형은 너무 연약해서 쓰지 않고 그냥 잠들게 한 후 방치해 뒀는데, 이게 갑자기 깨어나 의식을 가지고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인형은 이나즈마를 떠돌다가 우인단을 만나게 되고 집행관인 스카라무슈가 되죠.
에이가 이다음에 만든 인형이 바로 '라이덴 쇼군'. 쇼군은 '영원'이라는 목적을 위해 프로그래밍된 로봇에 가깝습니다. 에이는 쇼군에게 이나즈마의 통치를 맡기고, 자신은 육체를 포기하고 쇼군 안에 있는 내면세계에 머물며 '영원'을 위한 명상에 몰두합니다.
(여행자가 이나즈마에 오기 전까지)
따라서 메인퀘나 게임 플레이 중에 우리가 보는 것은 대체로 쇼군이고, 전설퀘 등에서 가끔 에이가 쇼군의 몸에 빙의하는 형태로 튀어나옵니다. 쇼군은 인형이고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지만, 완전히 자아가 없는 건 아니라 그 작동 메커니즘(?)이 헷갈리고 정말 똑같이 생겨서 헷갈리는데 말투나 목소리가 좀 더 차갑고 오만한 것이 쇼군, 조금 부드러운 것이 에이입니다.
정리하면
마코토(바알세불): 전대 번개신
에이(바알): 마코토의 쌍둥이 자매이자 카게무샤, 현재 번개신
라이덴 쇼군: 에이가 만든 인형, 에이의 카게무샤
스카라무슈: 에이가 만든 프로토타입 인형
성격과 스토리텔링
* 불호 의견 있음
에이는 차가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상 물정 모르고 꽤 어린아이 같은 성격. 캐릭터 대사에도 쇼군과 에이가 섞여있는데, 쇼군은 엄근진하지만 에이는 약간 부드럽고 어린 느낌입니다. 특히 일본어 더빙은 차이가 커서 '에?'라든지 애교를 부리는 듯한 말투가 나오기도 하고.
근데 이게 '갭 모에라서 귀엽다'와 '무책임하고 멍청하다' 사이라 좀 호불호가 갈립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라이덴 쇼군 자체는 좋아하지만) 에이의 대사나 말투는 별로 안 좋아하는 편. 백치같이 나오는 2차 창작도 너무 싫어..
무엇보다 이나즈마 메인 스토리가 너무 엉망징창입니다. 라이덴의 동기와 그녀가 이나즈마를 위해 한 희생보다 이나즈마가 망가진 모습이 훨씬 직접적이고 잔혹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라이덴을 쉽게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힘들어요. 촌장이 미쳐서 마을 사람들을 산제물로 바쳐버리고 폐촌이 된 마을, 고아가 된 아이, 전쟁의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고 자결한 무사 같은 하드한 서브 퀘스트 등 이나즈마의 분위기는 밑도 끝도 없이 무거운데, 정작 이걸 책임져야 할 라이덴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정말 한없이 가볍습니다.
리월 편과 비교를 해보죠. 종려도 리월의 위기를 방조했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리월의 자립을 위해 짜놓은 계획이었고 무엇보다 수틀리면 본인이 직접 나섰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리월의 피해는 군옥각 박살 정도로 끝났고, 암왕제군 빼고(....) 아무도 안 죽었죠. 사실 리월 스토리 자체도 좀 별로지만, 문제도 가볍(게 표현되었)고 결과도 가볍게 냄으로써 적어도 균형은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 오셀 때문에 리월이 싸그리 조져졌고, 류운차풍진군 같은 조연 한둘이 죽고, 온 필드에 미쳐버린 패잔병과 고아가 된 npc들이 가득했다고 생각해보시죠.
이나즈마의 무게감있는 주제에 맞게 에이의 원래 성격이 아주 냉정하거나 아예 악역이었다면 카리스마가 있었을 거고, 에이를 귀엽게 보이고 싶었다면 이나즈마의 분위기가 이것보단 더 가볍고 편했어야 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처음부터 에이의 서사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납득하게 만들었어야죠.
남은 것은 무예 최강자가 사실은 여리고 외로운 소녀 어쩌구 하는 거 진짜 정 털리는 라노베식 캐릭터 메이킹... 그래 정말 일본스럽다... 고증은 잘했네...
그래도 전설퀘 2막에서는 여러 가지를 수습하긴 했습니다. '영원'의 의미, 혼란스럽지만 나아가려고 하는 에이의 심정이나 그녀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바가 제법 분명하게 드러나기도 했고요. 이제야 라이덴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느낌.
전 9월 1일에 라이덴 뽑아놓고 메인 스토리에 정 다 털려서 손절해서 거의 6개월 간 전혀 키우고 있지 않았는데, 이번 전설퀘를 통해서 다시 육성을 시작함....
근데 사실 미호요가 원래 스토리텔링 능력 별로 없는 것 같음... (1년 반하고 나서 깨달음)
불교와의 관련성
라이덴 쇼군의 모티프는 일본의 막부 체제의 실질적 통치자인 '쇼군'과 '카게무샤'같은 무사를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불교와 상당히 관련이 깊은 캐릭터입니다.
에이가 있는 내면세계의 이름이 '일심정토'인 것, '무상(無想)'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 신의 눈을 모아놓은 신상이나 마가츠 이하 생략의 모습이 천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가진 관세음보살(천수관음)을 연상하게 하는 것 등에서 금방 눈치챌 수 있죠.
특히 라이덴의 언행 곳곳에는 자비를 베풀어 중생의 고통을 살피고 구원하는 관세음보살의 영향이 짙게 배어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메인 스토리 전후의 차이입니다. 메인 스토리까지의 라이덴은 그저 '인생의 덧없음'과 '불변' 등 불교적인 세계관만 이야기할 뿐 그 행동이 실제로 어느 누구에게도 구원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건 사실상 수행도 명상도 아니고 그냥 도피였을 뿐.
그러나 메인 스토리 이후, 전설퀘 2막에서는 에이가 이나즈마 사람들의 염원과 꿈을 직접 짊어지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면서, 진짜 보살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사실 전투 시스템에도 반영이 되어있는데요. 라이덴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른 캐릭터들의 원력을 모아 자신이 공격에 나선다로 요약되는데, 이 '원력(願力)'이라는 것은 불교에서 '부처에게 빌어 원하는 바를 이루려는 바람'을 뜻합니다.
또 원소 폭발의 이름이 '몽상의 일심'인데 이는 본래 라이덴 쇼군의 필살기였던 '무상의 일태도'가 아니라 마코토가 남긴 '몽상의 일심'을 사용합니다. 이름의 차이를 주목해 보시죠.
그녀는 「무상」을 버리고 「몽상」을 짊어지기로 했다.
이 말은 에이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 미래(무상)보다 더 영원할, '위대한 미래'(몽상)를 추구하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의미.
목소리 / 더빙
라이덴 한국어 목소리는 정말 우아하고 예뻐서 덧없는 느낌이 확 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대사는 "내겐 필요 없는 물건이니, 받거라." 이거 들으려고 연하궁 상자 200개 쇼군으로 열고 다님....
한음은 차분하고 덧없는 분위기가 강하다면, 중음은 기본적인 세팅이 쇼군 쪽이란 느낌.
일본어 더빙일 경우에는 쇼군-에이 간의 차이가 확 나는 편이라 누군지 바로 알아들을 수는 있습니다. 쇼군의 고압적인 분위기가 파팍. 다만 그만큼 상술한 에이의 백치미 같은 부분이 두드러져서 취향은 아니지만.
스토리텔링이 너무 엉망이라 이나즈마 때는 진짜 탈덕할 뻔했는데, 이번에 와서야 겨우 다시 잡게 된 캐릭터라 나름 각별합니다.
성능적으로는 당연히 불만 없지만, 애초에 5성이 10명 넘어가고 매번 연월 36별 하게 되면 성능은 문제가 아니거든....
캐릭터 자체는 꽤 깊이 있고 재미있는 점이 많아요. 게임 플레이도. 메인 딜러로 밀어붙이는 것 외에도 상당히 유연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다음 픽업, 라이덴을 뽑는 분들에게는 건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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