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뉴스] FIFA 시리즈가 끝난다?

 

EA가 FIFA와 라이선스 연장 계약에 실패, 더 이상 FIFA 게임을 만들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993년 시작해, 세계 최고의 스포츠 게임으로 자리잡은 FIFA 시리즈는 지난 20년 간의 누적 매출이 200억 달러(약 25조 5000억 원)에 이릅니다.

이런 성공은 FIFA가 가지고 있는 월드컵이라는 브랜드의 활용과 EA의 스포츠 게임 개발 실력이 결합한 결과였는데요. 30년 가까이 이어져오던 라이선스 계약이 불발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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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불발의 원인은?

 

원래 EA는 FIFA의 이름을 빌려 쓰는 대가로 매년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900억 원)의 로열티를 지불해 왔습니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에서 FIFA 쪽이 라이선스 비용을 2배로 올려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 EA의 다른 게임에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는데, 이로 인해 계약이 불발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내년 여자 월드컵까지는 계약이 이어지므로, FIFA23이 마지막 EA의 FIFA 게임이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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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앞으로 FIFA 게임은 끝난 건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EA가 만드는 FIFA'라는 게임이 사라지는 거죠.

 

벌써부터 새로운 시리즈의 광고에 들어간 EA

 

EA는 2023년부터 EA 스포츠 FC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축구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IFA하고 재계약을 못한 것일 뿐 프리미어 리그를 비롯한 다른 세계 유명 리그 및 구단들과는 계약에 성공했기 때문에, 여전히 전 세계의 유명 리그와 스타 선수들이 게임에 등장합니다. 월드컵만 없을 뿐.

 

한편, FIFA는 자신들의 라이센스를 사용할 새로운 파트너를 구해야 합니다. 협회 측은 FIFA라는 이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비디오 게임 제작에 협력할 회사를 찾고 있으며, 비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들은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우리가 아는 그 축구 게임은 이름만 달라지고 똑같이 나올 거고, '피파 게임'은 새로운 제작사에서 만들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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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EA vs. FIFA, 승자는 누구?

 

사실상 FIFA가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평이 많고, 뉴욕타임즈는 이 뉴스를 보도하면서 더 손해 보는 것은 FIFA 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A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계속 축구 게임을 찍어낼 수 있지만, FIFA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

 

스포츠 게임 분야는 지금 EA가 다 씹어먹고 있고, 월드컵을 빼놓고도 이미 축구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라인업을 구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EA가 벌써부터 내년에 나올 EA 스포츠 FC를 화려하게 광고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상당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죠. 이런 상황에서 FIFA가 EA와 경쟁할 제작사는 찾기 힘들 것이라는 평이 대세입니다. 

 

30년 동안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이 이렇게 허망하게 깨질 줄은 몰랐는데, 역시 돈 앞에는 장사 없군요. 축구 팬들이라면 2023년에 나오는 축구 게임, EA 스포츠 FC의 향후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보시길.